최강욱 측 "이동재 스스로 명예실추"…혐의 부인

2021-04-09 13:35
9일 명예훼손 혐의 첫 재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측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벌인 '검·언유착' 의혹 관련 "이 전 기자 스스로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했다"고 했다.

최 대표 측 변호인은 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이 전 기자 취재 활동에는 사회적으로 여러 논쟁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권·언유착에 의해 (이 전 기자에게) 함정을 파서 유도했다고 하고, 반대편에서는 채널A 기자가 검찰과 적극 결탁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수사첩보 범죄 사실을 자백시키려 한 행위라고 봤다"고 했다.

이런 점을 볼 때 최 대표 게시글은 하나의 의견이나 관점, 해석에 대한 구송이라는 설명이다.

변호인은 "특히 검사가 뭘 문제 삼고 있는지는 피고인 방어권을 위해서라도 분명하고 명확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검·언유착 의혹을 일으킨 이 전 기자 행동은 취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대표는 재판이 끝난 직후 "이 사건은 불공정·불의한 방법으로 정치검찰이 내부 잘못을 감추려고 얼마나 무리한 수사와 기소를 남발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4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전 기자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