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열풍] 글로벌 담배업체가 'ESG'에 공들이는 이유는?

2021-04-09 08:00
BAT코리아, 한국필립모리스, JTI코리아 'ESG' 경쟁적 도입
사회적 가치 실현 극대화, 환경·사회 공익 추구 집중투자

BAT코리아가 ESG 강화를 위한 사회환원 사업으로 ‘2021 두드림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BAT코리아 제공]


담배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인체건강에 백해무익한’ 담배를 판매하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공을 들이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익의 선순환에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ESG 전략을 표방하며 발벗고 나서는 가운데 담배회사들도 이에 동참하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

9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담배 기업인 BAT그룹은 지난달 12일 ‘2020 ESG 보고서’를 발간해 환경분야에 강화된 핵심 목표를 발표했다. BAT그룹은 이번 발표를 통해 배출가스 저감 범위를 전체 사업 분야로 확장해 2050년까지 전 사업 내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BAT코리아, 2050년까지 전 사업장 '탄소 중립' 실현 

사업 파트너 협업을 기후 변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담배 농가에도 탄소 발생 저감 농법을 장려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기존의 수자원 재활용 목표를 예정보다 빨리 달성함에 따라 기준을 상향 설정해 2025년까지 수자원의 30%를 재활용한다는 새로운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BAT코리아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에 맞춰 국내에서도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제조공장은 부지 내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해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며, 공장 오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생산에 투자하고 있다. 

BAT 코리아는 청년 인재 육성 캠페인 ‘두드림’ 및 대한사회복지회와 함께하는 ‘한부모가정 자립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국내 NG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담배업계 최초로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BAT 그룹 잭 보울스 CEO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보다 확장된 목표를 발표했다”며 “모든 영역에 걸쳐 더 확대된 ESG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 1년간 물 절약 약 1만t···"친환경 공장"
 
한국필립모리스는 공장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와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그린 타이거 캠페인’으로 ESG 투자에 공을 들인다.

경남 양산공장 수도꼭지에 설치된 물 절약 장치는 연간 1755톤의 물을 절감한다. 지난해 6월 냉각탑에 설비한 재활용수 급수 장치는 물 소비량을 전년 대비 50%나 절감시켰다. 연간 약 8000톤 가량의 물 소비를 줄였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올바른 수자원 관리를 통해 올해 6월 국내 최초로 'AWS' 인증에 도전한다. AWS는 수자원 관리를 위한 국제단체로, 자체 기준을 가지고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평가한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필립모리스의 비전인 '담배연기 없는 미래'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꿈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환경을 위한 노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JTI코리아, "인재 관리, 직원 복지 극대화"

JTI코리아는 2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는 등 ESG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초 글로벌 인사 평가 기관 ‘최고 고용주 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직장'에 선정된 바 있다.

최고 고용주 협회는 매년 5개 대륙 120개국, 1700여개 기업을 평가한다. 직원 복지 우수, 직원 역량 개발 지원 등이 검증 항목이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직원 복리후생과 인재 양성을 위해 해온 노력들을 인정받고 있다”며 “직원 복지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