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젊은 인재 당 전면에 내세워야"…초선 대표론 제안
2021-04-08 19:09
“초선들,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은 무슨 변화가 있겠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개혁 마인드를 갖춘 젊은 인재를 당의 전면에 내세우자”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으로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는 시점에서, 중진들이 당 대표를 맡아온 관성에서 벗어나 젊고 새로운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
대권 잠룡인 유 전 의원은 이날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서 20~30대 젊은층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언급,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보수정당이 젊은 층의 표를 이렇게 많이 얻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며 “우리가 어떻게 그 세대의 마음을 앞으로도 계속 잡을 수 있느냐가 우리당의 장기적인 사활과 관련된 문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가까운 초선이든 아니든, 초선들에게 ‘조찬 모임 열심히하고 SNS를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정치를 하러 들어왔으면 정치를 하라’고 한다”며 “‘행동하고 목소리를 내라, 당 변화가 필요하고 참신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고 싶으면 출마부터 하라’고 계속해서 얘기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 이번 전당대회든 원내대표 경선이든 초선들이 변화를 실천했으면 좋겠다”며 “초선들이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초선들은 당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다. 이 중요한 시기에 그 사람들이 변화와 혁신을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면, 여기에 글씨만 써놓은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