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인수 결정된 것 없다" KT, 공시 답변만 여섯 번째

2021-04-08 17:52
딜라이브 인수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추후 구체적 내용 결정되면 재공시하겠다" 답변

[광화문 KT 본사. 사진=KT 제공]

KT가 공시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까지 KT의 딜라이브 인수가 결정된 것이 없다는 내용의 공시 답변은 여섯 번째다.

KT는 8일 딜라이브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유료방송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공시 예정일은 오는 10월8일이다.

앞서 KT는 유료방송 사업자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시장점유율 5.98%를 갖고 있는 딜라이브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에는 딜라이브 채권단이 진행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단독 입찰했다.

KT(21.96%)가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9.56%), 현재 인수 과정을 진행 중인 현대HCN(3.95%)를 포함해 딜라이브까지 인수하게 되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총 41.45%가 된다.

하지만 이후 별 다른 협의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KT 대표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딜라이브 인수는 현재 진행이 지지부진하다"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방송시장 변화로 KT 등 통신 사업자들이 케이블TV 인수 대신 성장 가능성이 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휴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디즈니플러스와 계약을 맺은 사업자는 없다"면서도 "디즈니플러스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논의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