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가림성 느티나무(사랑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대상 선정

2021-04-07 15:00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사랑나무) 모습.[사진=부여군제공]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일명 사랑나무)를 문화재청에서천연기념물 지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우수 잠재자원 조사대상에 가림성 느티나무를 천연기념물 지정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부여 삼용리 주엽나무’,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를 각각 천연기념물 추가 조사대상으로 정하여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는 앞으로 문화재지정 전문가의 현지조사를 통한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실시하여 관보 예고, 심의, 고시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된다.

일명 ‘사랑나무’로 더 많이 알려진 가림성 느티나무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소로 알려지며 최근에는 SNS를 활용하는 연인들의 필수 여행 코스로 떠올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찾고 있다.

또한 가림성 느티나무는 산성 정상부에 생육하고 있으므로 금강 하구와 논산, 강경, 익산, 서천이 한눈에 조망되어 경관적 가치와 뿌리 부분에 판근(板根)이 잘 발달되어 있는 등 생육상태도 양호해 천연기념물로서의 가치 또한 높다.

천연기념물 추가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부여 삼용리 주엽나무’는 인근에 자그마한 거목바위와 고목이 어울려 있어 오래전부터 마을의 당 숲이었으며, 나무는 키는 약 16m, 가슴높이 둘레는 약 2.5m로 생육상태가 양호하다.

문화재청은 주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어 식물의 다양성을 위해 추가조사를 실시하여 결정할 예정이다.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4호 석성동헌 내에 있는 탱자나무로 1628년 조선 중기 동헌건물을 새로 지을 때 심은 것으로 짐작되며, 관공서로 사용하던 동헌 건물에 조경수로 심은 유일한 사례로서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다른 탱자나무와 공간적 의미에서 차별성이 있어 추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추가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남면 삼용리 주엽나무와 석성면 석성동헌 탱자나무의 가치를 잘 파악해 천연기념물로 추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 고장 곳곳에 숨어있는 자연유산을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