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구루미·알서포트·네이버, 화상회의 '소음 잡기'
2021-04-06 21:12
구루미, 딥히어링 AI 기술로 노이즈 없애기로
"더 적은 메모리·CPU로 같은 품질 성능 구현"
알서포트도 리모트미팅 소음 제거 기능 강화
네이버도 협업솔루션 '화상회의 소음'에 관심
"더 적은 메모리·CPU로 같은 품질 성능 구현"
알서포트도 리모트미팅 소음 제거 기능 강화
네이버도 협업솔루션 '화상회의 소음'에 관심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라 협업·원격 솔루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화상회의 서비스 강화를 위해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영상을 넘어 '음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음질을 개선해 회의 참여자들의 피로감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화상회의 서비스 경쟁력과 직결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6일 화상회의 전문 기업 구루미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음성처리 전문 스타트업 '딥히어링'의 AI기반 노이즈 제거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공공기관 도입에 적합한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획득에 더해 화상서비스의 품질을 강화함으로써 외국산 제품 대비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구루미는 화상회의·원격교육 도중 음성이 끊기거나 잡음이 섞이는 음질저하 현상으로 이용자가 피로를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 추세라고 봤다. 이에 딥히어링의 노이즈 제거 솔루션을 이달 중 기업용 솔루션 '구루미 비즈'와 개인용 서비스 '캠스터디'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딥히어링의 자체 성능 측정 결과, 타사 AI 기반 솔루션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5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CPU 점유율을 7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동일 성능을 제공했다. 구루미는 이같이 향상된 음성 품질향상 기술로 회의, 교육, 면접 등에 활용되는 솔루션의 서비스 이용 경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이랑혁 구루미 대표는 "고객들이 시끄러운 카페나 잡음이 심한 대로변에서도 깨끗한 음질로 소통할 수 있게 해 일상에서 쉽고 편하게 화상회의나 화상교육을 할 수 있는 고품질 화상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알서포트도 하루 앞서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의 주변 소음 제거 기능을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알서포트도 AI 기반 음성감지 기술을 적용한 소음 제거 기능을 탑재해, 발언자의 음성을 다른 회의 참가자에게 깨끗하게 전달하는 데 활용했다. 회의 참가자의 키보드·마우스 입력이나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 등의 소음을 걸러 준다.
알서포트 역시 AI로 개선된 화상회의의 음향 기능이 기업 임원회의, 공공기관 사업보고, 온라인 수업 등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자리에서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AI 기반의 고도화된 음성처리로 소음을 제거해주는 것 까진 아니지만, 네이버클라우드가 공급하는 메신저 기반 협업솔루션 '네이버웍스' 역시 음성처리 품질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2월 업데이트된 네이버웍스 3.0 버전의 주요 개선 사항 가운데 하나가 배경 소음 감지와 음소거 조절 기능을 지원하는 화상회의 시스템이었다. 당시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 버전은 음성 백그라운드 노이즈 감지, 자동 조절 기능으로 선명한 통화, 끊김과 하울링 최소화로 개선됐다. 전보다 더 명확해진 발화자 구분, 음소거 조절 기능으로 회의 집중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