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정치개혁 대제언] 재보선 D데이...MZ세대 "새로운 정치 필요"
2021-04-07 03:00
MZ세대 "정치는 사기, 그들만의 리그, 권력남용"
"새로운 정치를 원해요." 7일 대선 전초전의 막이 올랐다. 4·7 재·보궐선거를 맞아 본지가 총 8회에 걸쳐 진행한 '뉴노멀 시대 정치개혁 대제언' 마지막 기획에는 MZ세대(밀레니엄+Z세대·1980~2000년대생)들이 참여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아주경제 본사에서 만난 이들은 정치를 '그들만의 리그' 등으로 규정지으며, 기존 정치에 반감을 드러냈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 <관련기사 2·4면>
◆MZ세대 "정치 혐오증 생길 지경"
대학생인 김혜연씨(24)도 "정치는 그들만의 리그"라며 "앞서 최순실 딸 정유라 입시비리가 있었는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역시 입시비리가 터졌다. 또래들이 정치에 반감을 가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MZ세대들은 다양성이 담보되고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MZ세대들의 바람과 달리 이번 재·보선 역시 정책은 실종되고 네거티브가 휩쓴 채로 막을 내렸다. 서울시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도쿄아파트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정책 실종 재·보선··· 막판까지 네거티브
민주당은 오 후보를 향해 "(내곡동 땅 측량)당시 현장과 생태탕 집에서 페라가모를 신은 오 후보를 봤다는 증언이 여러 개”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를 향해 "당헌을 바꾸고 나온 박영선 후보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맞받아쳤다.
부산시장의 경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자녀 입시비리‧재산축소 의혹과 김영춘 민주당 후보의 형 땅 매매 특혜 논란이 폭풍우처럼 몰아쳤다. 민주당은 "박 후보는 비리 백화점"이라고 비난했고, 국민의힘은 "김 후보는 성폭력 후계자"라고 비하했다.
한편 4·7 재·보선 본투표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21곳의 34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 2곳과 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등 기초단체장 2곳, 경기도의원·충북도의원 등 광역의원 8곳, 전남 보성군의원·경남 함안군의원 등 기초의원 9곳 등에서 새로운 정치 지도자를 뽑는다.
유권자는 총 1216만1624명이다. 이 중 사전투표에 참여한 249만7959명을 제외한 966만3665명이 본투표를 하게 된다. 시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은 657만6545명, 부산은 238만8802명이다.
개표 결과는 8일 새벽 3~4시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격차가 큰 지역에서는 밤 11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