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짝퉁 국산카메라 납품 의혹 육군본부 압수수색

2021-04-06 16:29
경계 감시장비 납품업체 비리 조사

압수수색 마친 경찰.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6일 육군 해강안(海江岸) 경계 감시장비 납품 비리 의혹과 관련해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를 압수수색 했다.

지난 1일 장비 납품업체와 사건 연루자 거주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은 것이다.

군은 지난해 전국 해강안에 감시장비 총 215대를 설치하는 '경계 과학화 사업'을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관련 업체가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와 국산으로 위장해 납품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방부가 들여온 과학화 감시체계 장비 일부가 중국에서 만든 사실상 '짝퉁 국산 카메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육군본부는 지난해 3월 국내 S업체와 218억원 규모로 '해강안 경계 과학화 구축 사업' 납품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업체는 직접 제조한 감시카메라 215개를 경기 일부를 포함한 전방 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S업체가 중국 카메라 제조사인 Z업체 제품 사진을 짜깁기한 제품 소개자료를 군에 제출, 카메라 설계 도면까지 그대로 베꼈다고 하 의원은 주장했다.

경찰청은 "업체 선정 과정과 납품 내역 등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