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어제부터 기본방역수칙 의무화…경각심 가지고 참여방역" 당부

2021-04-06 09:20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국민의 느슨해진 방역의식을 지적하며 경각심을 가지고 참여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주말에도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한 주가 4차 유행의 길로 들어서느냐, 아니면 일상회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진단검사가 늦어져 추가 확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인천 호프집 어린이집 교사의 확진 사례를 언급하며, 진단검사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던 점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정 총리는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역량은 충분하다고 치켜세우며,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주변의 검사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에 대한 태도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주변에서 재채기 소리만 들려도 화들짝 놀라 거리를 뒀고, 하루 확진자가 100명만 넘어도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 모임을 취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지난겨울 닥쳐온 3차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이제 300~400명대 확진자 수에도 둔감해지고, 방역수칙 위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넘게 겪어 온 코로나19 경험칙에 의하면 '괜찮아'라고 하며 너도나도 마음을 놓는 순간에 반드시 위기가 닥쳐왔다"라며 "어제부터 기본방역수칙이 의무화됐는데, 국민께서는 언제 어디서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각심을 갖고 참여방역을 몸소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