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해’ 20대 구속…“도주·증거인멸 염려”

2021-04-04 19:12
경찰, 이르면 5일 신상정보 공개 여부 검토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2일 오후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도봉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박민 판사는 4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도망할 염려 및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검거된 A씨는 이틀 전인 23일 피해자 B씨의 집에 들어가 B씨의 여동생과 어머니, B씨를 차례로 살해했다.

A씨는 범행 현장에서 자해를 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2일과 3일 A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씨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보강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5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