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고층아파트 개발 억제 방침...주택보급률 107%

2021-04-01 09:52
자체단체 가운데 주택보급률 가장 높아 "도시 외곽 무분별한 고층아파트 개발 억제"

광주광역시가 고층아파트 개발을 억제하기로 했다.

또 광주의 주택보급률이 107%이고 아파트 비율은 67%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청[사진=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달 31일 광주시의회 답변을 통해 “도시 외곽의 무분별한 고층 아파트 개발을 억제하고, 주택공급을 수반하는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아파트 위주 개발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국토교통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광주시 총 주택 수는 62만8186호로 이 가운데 아파트가 66.8%, 단독주택 등이 33.2%를 차지했다.

주택보급률은 107%에 이르고 아파트 비율은 66.8%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2020년 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1157개 단지 43만2989호이고 공사 중인 아파트는 53개 단지 2만3932호다.

지난 5년간 준공된 주택 수는 연 평균 약 1만2000호씩 5만9876호에 이른다.

또 올 2월 마무리된 ‘2030 주거종합계획’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광주시 주택수요와 공급 예정 물량을 추계한 결과를 보면 주택수요는 5만8165호로 나타났다.

주택공급은 현재 확정된 물량으로 신규택지 개발사업에서 2만9343호,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 1만2754호, 재개발·재건축에서 3만6562호 등 7만8659호가 계획돼 있다.

사업을 계획 중이거나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주택조합, 일반분양 아파트 약 6만호가 추가로 공급될 경우 2030년 주택보급률은 120%에 육박할 정도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하지만 앞으로 인공지능, 에너지, 자동차,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미래전략산업이 활성화해 인구가 늘어날 경우 주택수요와 주택보급률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