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월 산업생산 2.1%↑...8개월 만에 최대 증가

2021-03-31 08:04

[자료=통계청 제공]


2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2.1% 상승했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4.3%)과 서비스업(1.1%)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2020년 6월(3.9%)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1월(-0.6%) 감소로 돌아선 뒤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광공업 생산은 4.3% 증가했다. 1월엔 1.2%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통신·방송장비(-10.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7.2%), 화학제품(7.9%)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 증가해 두 달 만에 상승했다. 

살아나는 듯했던 소비는 다시 꼬꾸라졌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8%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9.7%)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7%),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7%)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11월(-0.3%) 이후 3개월 만의 감소이자, 같은 해 7월(-6.1%) 이후 7개월 만의 최대 폭 감소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봄 날씨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도 2.5% 감소해 지난해 10월(-5.0%) 이후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매판매액과 설비투자가 조정을 받으면서 다소 주춤했으나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며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을 중심으로 전체 생산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 기간 상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