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복귀한 한화그룹, 지주 이사회 신구 조화 눈길···'승계 포석' 관측도
2021-03-29 15:30
공식적으로 경영 복귀한 김승연 회장 및 그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가까운 인물들이 사실상 한화그룹 지주사 이사회에 배치됐다. 미등기임원이라 이사회와 연관이 없는 김 회장과 가까운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아울러 김 사장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던 '젊은 피' 임원이 새롭게 이사회에 진입했다.
재계에서는 이사회가 신구조화를 이뤄졌다는 평가다. 향후 진행될 수 있는 한화그룹의 승계 작업을 보좌할만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한화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에 대한 선임을 의결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인물들은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부회장),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경영총괄(부사장), 김맹윤 ㈜한화 글로벌부문 경영총괄(전무) 등 3명이다. 금 부회장은 연임이며, 김 부사장과 김 전무는 처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중 금 부회장은 김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40년 넘게 한화그룹에 몸 담고 있으며, 2006년 한화그룹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2011년까지 조직을 이끌었다. 경영기획실은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과 유사한 역할을 했던 조직이다. 2018년 경영기획실이 해체된 이후 금 부회장은 그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로 자리를 옮겨 그룹을 이끌어오고 있다.
특히 금 부회장은 피치 못할 상황에서 김 회장의 의사에 따라 그룹을 이끌어오는 역할을 맡아왔다. 실제 김 회장이 2014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모두 내려오자, 당시 한화 차이나 사장을 맡아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있던 금 부회장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미등기임원으로 한화에 복귀해 이사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김 회장을 보좌하기 위해 금 부회장이 이사회에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동시에 이사회에 새롭게 진입한 김 부사장과 김 전무는 김 사장과 오랫동안 일한 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부사장은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로 김 사장과 함께 한화솔라사업단 이사회 멤버를 맡기도 했다. 김 전무도 김 사장과 함께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을 이끌면 유럽 태양광 시장을 개척해온 인사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한화의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놓고 김 회장의 이사회 영향력이 줄어들지 않으면서도 김 사장의 그룹 내 위상과 역할이 커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포석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아직도 경영활동을 왕성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김 회장이 최근 공식적으로 경영 최전선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미등기임원으로 남기로 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난해와 올해 김 사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그룹 내 위상이 커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복귀를 보좌하는 동시에 김 사장의 그룹 내 위상을 제고하는 사내이사 인선으로 ㈜한화 이사회가 신구 조화를 이룬 것 같다"며 "김 회장이 전체적으로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사회가 신구조화를 이뤄졌다는 평가다. 향후 진행될 수 있는 한화그룹의 승계 작업을 보좌할만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한화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에 대한 선임을 의결했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인물들은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부회장),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경영총괄(부사장), 김맹윤 ㈜한화 글로벌부문 경영총괄(전무) 등 3명이다. 금 부회장은 연임이며, 김 부사장과 김 전무는 처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중 금 부회장은 김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40년 넘게 한화그룹에 몸 담고 있으며, 2006년 한화그룹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2011년까지 조직을 이끌었다. 경영기획실은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과 유사한 역할을 했던 조직이다. 2018년 경영기획실이 해체된 이후 금 부회장은 그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로 자리를 옮겨 그룹을 이끌어오고 있다.
특히 금 부회장은 피치 못할 상황에서 김 회장의 의사에 따라 그룹을 이끌어오는 역할을 맡아왔다. 실제 김 회장이 2014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모두 내려오자, 당시 한화 차이나 사장을 맡아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있던 금 부회장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미등기임원으로 한화에 복귀해 이사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김 회장을 보좌하기 위해 금 부회장이 이사회에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동시에 이사회에 새롭게 진입한 김 부사장과 김 전무는 김 사장과 오랫동안 일한 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부사장은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로 김 사장과 함께 한화솔라사업단 이사회 멤버를 맡기도 했다. 김 전무도 김 사장과 함께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을 이끌면 유럽 태양광 시장을 개척해온 인사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한화의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놓고 김 회장의 이사회 영향력이 줄어들지 않으면서도 김 사장의 그룹 내 위상과 역할이 커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포석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아직도 경영활동을 왕성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김 회장이 최근 공식적으로 경영 최전선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미등기임원으로 남기로 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난해와 올해 김 사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그룹 내 위상이 커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복귀를 보좌하는 동시에 김 사장의 그룹 내 위상을 제고하는 사내이사 인선으로 ㈜한화 이사회가 신구 조화를 이룬 것 같다"며 "김 회장이 전체적으로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