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기대 치솟는다…뉴욕증시도 들썩

2021-03-29 18:57

바이든 정부가 내건 인프라 관련 법안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장에서는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국채수익률의 상승으로 대부분 주식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인프라 관련주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이 백악관은 물론이고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달성된 이후 인프라 관련 주식은 꾸준한 상승을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이미 많이 오른 주식들도 있지만, 정확한 투자 규모가 나오고 현실화가 가까워지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들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호재 덜 반영된 주식 골라야 

이미 많은 주식들은 인프라 관련 호재가 반영됐다. 산업 장비 대기업인 캐터필러의 경우 지난해 11월 대선이후 상승률이 40%에 달한다. 이미 2020년 3월 바닥에서 130% 가까이 올랐다.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1월 6일에만 5.57%가 올랐다.

이후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바이든 정부가 인프라 관련 법안 통과를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에도 상승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미 호재가 반영된 종목보다는 아직 상승 여력이 있는 주식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다.

대표적 주식이 불칸 머티리얼이다.  불칸의 경우 인프라 수혜주로 일찌감치 거론됐지만, 아직 대선이후 상승률이 14%에 머물고 있다. 건설 골재 업체인 불칸 머티리얼은 인프라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이력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크 테퍼 스트래티직웰스파트너스 CEO는 "새로운 다리, 도로, 공항 등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지만, 이미 상당수의 주식들이 호재를 반영했다."면서도 "불칸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고점에 비해 아직 5% 정도만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건설은 물론 향후 보수에 있어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함에 따라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불칸 이외에도 이글머티리얼즈, 마틴마리에타, 포테라, 서밋머티리얼즈 등도 건설자재 관련 소재기업으로 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업들이다. 

 

[사진=인베스팅닷컴 ]


도로, 철도, 공항뿐 아니라 자동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무선 이동통신(5G) 등 신산업과 관련한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레이딩애날리시스닷컴의 창립자인 토드 고든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사업은 5G와 같은 기술산업의 현대화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5G는 아직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으며,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지역도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투자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공통신인프라와 관련된 부동산 투자 기업인 크라운 캐슬 인터내셔널이 주목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크라운 캐슬인터내서널은 미국 내 2위 통신·인프라 리츠 업체다. 전사 매출의 약 70%가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등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 지급하는 통신 인프라 임대료에서 나온다. 크라운 캐슬이 보유한 통신 매크로타워에 무선장비를 설치하고 사용료를 타워 임대료 형태로 받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