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올해 740억원 투자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

2021-03-26 12:15
에듀테크 역량 강화...가칭 ‘AI 튜어’ 연내 출시

교원그룹이 올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전략 투자 등에 총 740억원을 투자한다.

교원그룹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R&D 투자를 늘리는 등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뉴 교원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AI 생태계 구축을 강조한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올해도 교원그룹이 교육, 생활가전, 호텔, 상조 등을 두루 영위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AI와 가상현실(VR) 등 신기술과의 사업 콘텐츠 결합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비대면화’에 발맞춘 변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원그룹은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존 주력사업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그룹이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신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교원그룹은 올해 안에 철저한 개인 맞춤형 학습 진단·관리 솔루션 ‘AI 튜터’(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을 통해 학습자의 공부 패턴을 분석하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교원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투자하는 740억원 중 에듀테크 투자에만 330억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R&D 투자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고기능·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에듀테크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교원그룹은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자동화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올해 70개 업무에 추가 적용, 수요 예측이나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설계 등 전문적인 영역의 자동화도 추진한다.

교원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 인사, 법무 등 사무직 136개 분야에 도입된 RPA는 연 1만시간 이상의 업무시간을 절감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은 “에듀테크를 중심으로 R&D를 지속 추진해 압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인 AI를 집중 육성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실생활에서 쉽게 체감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사진=교원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