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출자' 투게더투자운용, 잠실 '시그마타워' 매입

2021-03-28 13:44
상반기 내 종류주 공모 진행 예정…리츠 운영기간 3년

[사진=시그마타워]


대우건설이 출자한 자산관리회사(AMC)인 투게더투자운용이 최근 서울 잠실역 인근에 위치한 '시그마타워'를 매입했다.

잠실 시그마타워는 코람코자산신탁이 2006년 9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매입한 후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매각이 무산된 곳이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실물자산 가격 상승 분위기와 안정적인 임대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재매각을 진행했다.

당초 다수의 업체가 매각 입찰에 참여했으나 투게더투자운용은 핵심 임차인인 한라그룹의 참여로 매입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투게더투자운용은 시그마타워 매입 주체로 '투게더한라시그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지난달 국토교통부 영업인가를 완료했다.

매매대금은 자본금(보통주·종류주)과 차입금(선순위·중순위)으로 조달했다. 올 상반기 내 종류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라그룹이 임대차기간 연장 및 보통주 투자자로도 리츠에 참여해 투자의 안전성이 확보됐다.

리츠 운영기간은 3년이다. 선순위 금리는 연 2.7%, 중순위 금리는 연 4.2%, 종류주 투자자의 수익률은 연 6%대로 6개월마다 배당이 이루어진다.

시그마타워는 한라건설이 시공한 건물로, 1996년 준공돼 지하 7층~지상 30층으로 이뤄져 있다. 대지면적은 4959㎡, 연면적은 6만8636㎡이며, 잠실권역 랜드마크 빌딩이다. 이번 시그마타워의 매입 대상 면적은 지상 1층과 2층 일부, 4층부터 11층 등 약 2만7768㎡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에서 가깝고 주변에 롯데월드타워, 송파구청, 삼성SDS타워 등이 있다. 시그마타워의 현재 공실률은 1.3% 수준이며, 향후 주변의 공실 감소와 금리 하락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한편,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해피투게더하우스(HTH), 기업은행, 교보증권 등 4개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리츠 자산관리회사로 2019년 12월 설립됐다. KB부동산신탁 리츠사업본부를 이끌었던 이희규 대표를 필두로 리츠업계 전문인력을 영입해 올해 더욱 적극적인 상품 발굴과 수익이 확보된 리츠 상품 출시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송도 국제업무지구 개발 PFV, 여의도 개발사업 PFV를 설립해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지역에 개발 중인 2곳의 물류센터 선매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자동차부품회사인 델파이테크놀로지스코리아 용인사옥 매입과 경동나비엔 구로사옥 연구소 매입을 진행 중이어서 상반기 내 최소 2개 이상의 리츠가 추가 편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