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투자 없앤다'···경기 고양시, 전국 최초 지식산업센터 가이드라인 마련

2021-03-26 10:13
'분양형 기숙사, 개인 투자, 입주자 모집공고 전 사전청약도 금지

고양시청.[사진=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전국 최초로 지식산업센터 설립과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식산업센터 설립 시 발생하는 수익형 부동산, 불법 용도변경 등 문제로 피해를 입는 시민과 입주기업 보호를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설립허가 기준과 효율적 관리방안 등을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식산업센터 내 분양형 기숙사는 원천 차단된다. 입주기업 소속 근로자가 아닌 사람이 투기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입주자 모집공고 전 사전청약과 복층 설치·발코니 확장 등 불법행위도 금지된다. 학교와 주거지 근처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인근 주민의 민원 제기, 피해 방지를 위해 업종이 제한된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 미래발전, 자족도시 구현, 일자리혁명 달성의 열쇠는 민간에서부터 창출되는 기업 일자리"라며 "가이드라인을 통해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지식산업센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지역에는 9개 지식산업센터가 운영 중이며, 2023년까지 11개의 센터가 추가로 설립될 예정이다.

또 고양시는 UN세계식량계획과 업무협의회를 열고 음식물쓰레기 제로화사업 등 '2050년 탄소중립 사회' 만들기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준 고양시장과 임형준 UN세계식량계획 서울사무소장은 지난 25일 시청에서 열린 협의회에 집단급식소 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음식물쓰레기 제로화사업 실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매년 세계 각국에서 음식물 40억톤이 배출되고, 이중 3분의 1인 20억명 분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제로화사업은 버려지는 음식물을 아마존 등 혁신기업과 개발한 AI(인공지능) 잔반 스캔 정보화시스템을 통해 감소시키는 사업이다.

이날 협의회는 UN세계식량계획이 이를 실천하는 고양시의 탄소중립정책을 높이 평가해 성사됐다.

시는 탄소배출량이 많은 도시의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유치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