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힘든데 화재까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원더박스 '불'
2021-03-26 09:50
640여만원 재산피해…휴장 중이라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26일 인천 영종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7시 56분경 파라다이스시티 테마파크 1층 드레스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34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내부 48㎡가 불에 타 637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드레스룸 안에 있던 전등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늘길이 막히며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주 수입원이었던 카지노 매출이 고꾸라졌다. 고정비 감당이 힘들어지자, 파라다이스는 고급 호텔인 '아트파라디소'와 테마파크 '원더박스' 운영을 잠시 중단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해 863억원 영업손실(연결기준)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6% 감소한 4544억원, 당기순손실은 15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핵심 사업인 카지노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카지노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8% 감소한 208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파라다이스시티는 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에도 사우나에서 불이 나 88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었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휴장 중인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했고 인명피해가 없어 정말 다행"이라며 "빠른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