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멤버 거누, "故 김도마는 심장마비...당일까지 연락해"

2021-03-25 16:25

[사진=도마 페이스북]

인디밴드 도마 멤버 거누가 지난 19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김도마를 추모하면서 사망 원인을 전했다.

거누는 25일 본인 SNS를 통해 “마음이 많이 심란하지만 많은 분들이 위로와 걱정을 해주셔서 많이 나아졌다. 저보다 훨씬 힘드실 가족분들이 많이 걱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 먼저 말씀드린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더 기다려야 하지만 1차 결과는 심장마비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거누에 따르면 최근 몇 개월 동안 김도마는 건강한 상태였으며 2집 준비도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누는 “(사망) 전날도 2집 곡을 녹음 중이었으며 당일 새벽까지도 2집 곡들의 피드백을 보내고 일정을 잡는 등 정말 좋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도마 2집 앨범 계획도 밝혔다. 도마는 “누나의 가장 큰 목표였던 ‘도마 2집’을 진행해보려고 한다. 현재는 가족분들과 간단하게만 이야기를 나눈 상태이고 마음을 잘 추스르고 소통하며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밴드 도마는 2015년 앨범 ‘도마 0.5’로 데뷔해 2017년 정규 1집 ‘이유도 없이 나는 섬으로 가네’를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2018 한국 대중음악상 포크 부문 음반상 및 노래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콘텐츠 ‘보건교사 안은영’ OST ‘휘파람’을 부른 바 있다.

▼이하 거누 SNS 전문

도마 누나 잘 보내주고 왔습니다.

마음이 많이 심란하지만 많은 분들이 위로와 걱정을 해주셔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저보다 훨씬 힘드실 가족 분들이 많이 걱정입니다. 잘 추스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정확한 부검결과는 더 기다려야 하지만 1차 결과는 심장마비 입니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최근 몇 개월 간 도마 누난 제가 보아온 중 가장 건강한 상태였고 2집 준비도 운동도 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상태였습니다. 전날도 2집 곡을 녹음중이였으며 당일 새벽까지도 2집 곡들의 피드백을 보내고 일정을 잡는 등 정말 좋은 상태였습니다.

그토록 열심히 2집을 목표로 달려가던 중 이런 비보를 듣고 말았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전 도마 누난 정말 몇 되지 않는 타고난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누나와의 개인적인 감정을 제외하고도 너무 좋은 아티스트를 잃은 거 같아 상심이 더 큽니다.

그래서 전 누나의 가장 큰 목표였던 <도마 2집>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현재는 가족 분들과 간단하게만 이야기를 나눈 상태이고 마음을 잘 추스르고 소통하며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위로를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도마, 김도마 누나의 작업을 잘 마무리 지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