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년 HBM 물량도 완판…마이크론 수율, 하이닉스比 절반"

2024-06-18 14:45
대만 경제지 디지타임즈 보도
M15X-용인 클러스터 통해 수율캐파 우위

[사진=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열풍이 메모리 수요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호황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대만 매체 디지타임즈는 SK하이닉스의 HBM이 내년까지 대부분 완판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객들은 2026년 1분기 생산 물량을 미리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올해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을 선판매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주문이 거의 꽉 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HBM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HBM 중심으로 생산능력(CAPA)을 늘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공급이 줄어드는 DDR5 제품 가격도 계속해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생산능력과 수율 측면에서 보면 올해부터 5세대 HBM인 HBM3E 양산을 시작한 마이크론의 수율은 SK하이닉스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엔비디아에 공급되는 총 HBM은 월 생산능력이 약 6만개 이상으로,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것이 필수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M15X 팹과 용인 클러스터를 통해 캐파를 늘릴 수 있어 수율과 생산능력에서 모두 우위에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청주에 M15X 생산라인을 D램 신규 생산기지로 설립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신규 공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도 히로시마에 새로운 D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6년 초 착공해 이르면 2027년 말까지 공장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지만, 2025~2026년까지 생산능력 증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도 과거 엔비디아와 오랫동안 협력한 경험이 있는 만큼 생산능력을 3배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계속해서 생산량을 늘려나가며 격차를 계속 벌리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