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SEC, 투자열풍 이끈 SPAC 조사"

2021-03-25 15:32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뉴욕증시에서 광풍이 불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와 관련해 조사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 평가와 관련한 리스크들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지 여부가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SEC는 최근 월스트리트 은행들에 서한을 보내 SPAC과 관련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관계자 4명을 말을 인용해 로이터는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미 상장된 이른바 '껍데기 회사' SPAC와의 합병을 통해 각종 스타트업을 우회적으로 상장하는 방식은 지난해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까다로운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여력이 안됐던 기술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였다.

상장만 하면 주가가 급등해 주식시장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SPAC 열풍이 불어 합병 전부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SEC은 이들 은행에 정보를 요구하기는 했지만, 공식 조사 수준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EC의 규제 집행부서에서 문서를 보낸만큼 이후 공식적 수사에 앞선 협조 요청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SPAC을 통한 상장은 급증했으며, 전체 규모 역시 1700억 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레피니티브 데이터를 이용해 전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도 이같은 열풍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나치게 SPAC을 통한 상장인 늘면서 금융당국은 최근 SPAC에 대해 더욱 면밀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실제로 스탠포드 대학의 데이터에 다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SPAC과 연결된 8개 회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다.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PAC 열풍 속에서 투자들은 주가급등을 기대하며, 합병 발표 되기 전 투자에 뛰어들기도 했다. 

한편 올해 들어 SPAC를 통한 IPO 규모가 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SPAC의 한 해 IPO 규모 834억 달러를 웃돌기는 했지만 , 최근 SPAC의 과잉과 기술주의 하락으로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