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아파트값 0.81%→1.09%…전국 유일한 1%대
2021-03-25 14:00
수도권 아파트값, 6주만에 상승 전환…'6주째 둔화' 서울도 다시 반등조짐
정부의 2·4 공급대책 영향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공시가격 급등으로 지난 몇 주간 상승 폭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던 수도권과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사전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경기도 시흥 지역 아파트값은 이번주 전국에서 유일하게 1%대로 진입하면서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로, 지난주보다 0.01%p 상승했다. 수도권은 0.02%p 오른 0.29%를, 서울은 전주와 같은 0.06%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월 넷째 주∼2월 둘째 주 0.33%로 올해 최고 상승률을 이어간 뒤, 5주 동안(0.30%→0.31%→0.29%→0.28%→0.27%) 상승 폭을 줄였으나, 이번 주 상승세로 돌아섰다.
안산시(0.92%)는 인근 대비 저평가 인식이 있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의왕시(0.89%)는 오전·포일·내손동, 부천시(0.54%)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옥길동, 군포시(0.50%)는 부곡·당정·산본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전주(0.36%)보다 크게 오른 0.46%로 크게 오르며 수도권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중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0.85%)가 월판선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청학·연수·동춘동 위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6주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들던 서울도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멈췄다. 서울은 2·4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6주 연속(0.09%→0.08%→0.08%→0.07%→0.07%→0.06%) 상승 폭이 지속해서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공급대책 기대감, 세 부담,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 문의가 줄어들고 관망세를 보였으나, 일부 지역 중저가 등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