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대표에 여영국 선출…"거대양당에 맞서 평등한 한국 만들겠다"
2021-03-23 19:37
청년정의당 대표, 강민진 선출
정의당은 23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무리하고 새 당 대표에 단독 출마한 여영국 전 의원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당 지도부 보궐선거 및 청년정의당 대표 선출 보고대회를 열고 1만766명이 투표해 찬성 9635표, 반대 748표, 무효 383표로 여 전 의원을 대표로 선출했다.
만 35세 이하 청년정의당 대표로는 단독 출마한 강민진 후보(26)가 찬성률 82.1%로 선출됐다.
여영국 신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진보정당의 가시밭길에서 먼저 간 노 전 의원, 고 오재영 동지, 고 이재영 동지가 생각난다”며 “그분들의 꿈을 길잡이 삼아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2, 제3의 김용균이 발생하지 않도록 맞서고 고 변희수 하사, 고 김기홍 활동가가 절망했던 차별과 싸우겠다”며 “거대양당의 이익동맹에 맞서 보통 사람들의 땀의 가치를 옹호하고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의당 6명의 국회의원, 35명의 지방의원을 비롯한 당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으자”며 “노 전 의원이 말했던 것처럼 불평등과 차별에 고통 받는 세상의 모든 존재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손잡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성추행 사태에 따라 김종철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왔다. 여 대표는 오는 24일 현충원 참배와 취임식을 시작으로 당 대표 업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