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뷰티업계 차별화 전략은 '성분'

2021-03-19 09:29
미생물 추출 원료부터 재배 과정 스토리텔링까지

뷰티 업계의 소비자 선택 공식이 깨지고 있다. 

19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자신의 취향을 만족하는 뷰티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아 소비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제품 선택에 있어서도 브랜드보다 제품의 세부 구성 성분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뷰티업계는 미생물 추출물 등의 이색 성분 또는 자체 개발 성분을 함​유하거나 원료 재배 과정에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며 성분에 까다로운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성분 및 원료 차별화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성분 자체 개발 기능성 함유

[사진=네오팜 제공]

제품의 주요 성분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특정 기능을 더하거나 강화한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네오팜의 민감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은 최근 네오팜의 독자 개발 성분인 세라마이드(Ceramide-9S™)를 적용한 선케어를 출시했다. 기본적인 자외선 차단 기능 외에 피부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세라마이드 성분은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어 민감해진 피부에 촉촉한 보습 케어를 제공한다.

오프그리드 헤어케어 브랜드 취헤어는 자체적으로 탈모 케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발효 콤플렉스 Beer scalp natural complex™를 개발했다. 최근 이를 함유한 안티헤어로스 샴푸 펀딩을 진행했다. 취헤어만의 콤플렉스는 건강한 두피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는 맥주 효모와 프리미엄 발효 성분을 결합한 성분으로, 두피의 무너진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며 각질 및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부드럽고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원료 재배 과정에 스토리 부여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성분 자체의 독특함 대신 원료 재배 과정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차별화를 이룬 제품들도 속속 나온다. 로컬 자원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삶을 이야기한다는 의미를 가진 솔리드 바디케어 브랜드 호호히는 최근 전남 나주에서 재배한 식물 쪽을 함유한 나주 인디고 샴푸바를 내놓았다. 샴푸바에 활용하는 나주 쪽 추출물을 직접 수확하고 추출하는 것은 물론 유효성분 유지를 위해 수확 후 10시간 이내로 원료화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한율은 전라남도 고흥의 유자를 사용한 달빛유자 수면팩을 선보였다. 한율의 달빛유자 수면팩 한 통에는 고흥의 유자 6개를 담은 유자 비타 C 콤플렉스 성분이 함유돼 항산화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한율은 모바일 농장경영 게임 레알팜과도 협업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이 직접 레알팜을 통해 달빛유자 라인의 원료인 전남 고흥 유자를 수확하는 단계부터 화장품 제조 과정까지 게임 내에서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수분 지켜주는 엑토인 함유
[사진=키네프 제공]
 
키네프는 보습 능력이 탁월한 미생물 원료 기반의 키네프 히아솔브 크림을 선보였다.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피부에 촉촉하게 스며들어 수분 장벽을 강화해주는 크림이다.

히아솔브 크림에 함유된 엑토인은 극한의 환경에서 발견된 자연 미생물 유래 성분으로 자기방어와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자연 스트레스 보호 분자다. 엑토인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주변의 수분을 끌어와 수분막을 만들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특징을 지닌다.

키네프 히아솔브 라인은 히아솔브 크림 외에도 키네프 히아솔브 토너 및 앰플과 함께 출시됐다. 키네프 히아솔브 라인은 피부에 쉽게 흡수되는 500Da 크기의 작은 히알루론산 입자를 사용해 피부 건조 케어 및 피부 수분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