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20대 男 혈전 이상반응 신고…국내 2번째 사례

2021-03-18 10:33

백신 이상반응 발생 대비 모의훈련 모습.[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혈관 속 혈액 일부가 굳는 혈전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는 국내에서 이번이 2번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현황 자료를 통해 20대 남성 한 명이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혈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상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람에게서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다. 사망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60대 여성 환자로, 부검 소견에서 혈전 소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현재 해당 사망자의 사인을 백신이 아닌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 혈전증 모두 백신 이상반응에 포함된 질환이 아니고, 또 현재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이어서 유럽에서 문제가 발생한 백신과는 다르다는 점도 ‘백신과 무관’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방대본은 이 여성에 대한 최종 부검결과가 나온 뒤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이를 바탕으로 사인을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지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받은 약 500만명 중 혈전색전증을 보고한 사례는 지난 11일 기준 30건이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전체 또는 일부 중단한 국가는 최소 20개국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