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제로금리' 유지 결정에…원·달러 환율 7.7원 하락

2021-03-18 10:42

원·달러 환율이 18일 112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7원 떨어진 1122.5원으로 출발한 뒤 112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의 약세는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금리 동결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FOMC의 이 같은 결정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화 하락으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올해 물가가 일시적으로 2% 이상 오르더라도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약간의 물가 목표를 초과하더라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가 온건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약달러 기조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금리 변동성 지속과 4월 배당 역송금 시즌 경계는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