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與, 박원순 피해자의 사과 요구에 책임있게 답하라"

2021-03-17 16:05
피해자, 지원단체와 함께 직접 언론 앞 나서

[사진=정의당]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진정 어린 사과 요구에 책임 있게 답하라고 촉구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에서 "'그분의 위력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한다'는 피해자의 말 앞에 정치권은 처절히 반성해야 한다"며 "쏟아지는 2차 가해는 외면하고 선거 승리만을 외치는 후보들과 정당들은 고개 숙여야 한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왜 시작됐는지 모두 다 잊어버린 것이냐"고 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역시 마찬가지다. 여성 정책을 발표하던 날, 피해자에게 사과는 했으나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며 "당내 정치인들에 의해 비롯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없는 일 마냥 취급했다. 진정성도, 후속 조치도 없는 텅 빈 사과였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잘못한 일에 진심으로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용서하고 싶다'는 피해자의 말에 민주당은 책임 있게 응답하길 바란다. 정의당은 피해자가 일상에 복귀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이날 오전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