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폭발…더현대서울, 두번째 확진자 발생

2021-03-15 16:36
현대百 "보건당국과 협업해 신속대응"

서울 시내 최대 백화점으로 지난달 26일 개점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측과 방역당국 및 영등포구는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보복소비'로 넘치는 인파를 통제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영등포구 및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 2층 근무자 중 1명이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3층 매장 근무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두 번째다.

확진자는 2층 T 패션브랜드 근무자다. 전날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자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함께 일하는 다른 직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매장 운영은 휴무 없이 지속하고 있다. 매장 운영을 위해 브랜드 본사에서 대체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민지 기자]

더현대서울은 지난달 28일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3층 B 패션브랜드 매장의 근무자다. 확진 통보 직후 자가격리 했으며 같이 일했던 직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주일 전에 발생한 사안으로 발생 후 신속하게 사내 방송 등을 통해 해당 내용을 직원들에게 전파했다"며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협의 후 영업을 해도 괜찮다는 의견에 따라 매장을 운영했다"라고 말했다.

더현대서울은 개장 첫 주말에만 100만명이 다녀갈 만큼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보복 소비 심리로 이어진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방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앞선 5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침을 발표했다. 더현대서울에서 주말 차량 2부제를 자율 시행하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매장의 동시 이용 가능 고객 수를 30% 줄이고 사전예약시스템을 운영해 매장 앞 줄서기를 줄이겠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대규모 판촉 행사나 이벤트를 전면 금지했으며, 에스컬레이터 탑승 시 세 칸 이상 거리두기 등 권고 사항을 시행하기 위해 직원들을 점포에 대거 투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