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中 합작법인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경쟁사 화재로 반사이익

2021-03-15 13:45

이수화학의 중국 합작법인 ‘GOC(Great Orient Chemical Taicang)’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수그룹은 계열사 이수화학의 중국 합작법인 GOC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인 약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약 64억원 대비 388%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수그룹 측은 호실적의 원인으로 LAB(연성알킬벤젠)을 수익성 향상을 꼽았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GOC 실적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7월 중국 최대 LAB 생산업체 진퉁석유공사의 생산시설이 화재로 인해 가동 중단돼 중국 내 LAB 수급 타이트 현상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수화학의 중국 내 LAB 판매가격은 중국 내 7월 이후 최근 지난해 연말까지 2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진퉁사의 플랜트 재가동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상기 이수화학 관계자는 “세탁세제 원료 LAB가 필수재인 만큼, 코로나19 사태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고, 수급 불안정까지 겹치며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며 “아시아 주요 LAB 생산업체의 생산 차질로 LAB 시장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LAB 수익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GOC는 지난 2008년 이수화학이 중국 태창시에 설립한 중국 현지 법인으로 연간 10만톤(t) 규모의 LAB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이수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