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1만1000원 상향" [케이프투자증권]
2021-03-15 09:42
수익성 개선의 한계는 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와 할인율 축소를 반영,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15% 이상의 상승여력이 확보됨에 따라 투자의견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15일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에 대해 리프라이싱 기한은 3년이므로 기저효과를 기대할 순 없지만, 추가 악화의 여지도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 특성상 지난해 2분기 집중 집행된 저리 지원대출로 마진 훼손이 불가피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분기별 순이자마진 상승폭은 1bp(0.01%포인트) 미만으로 가정했다"며 "저리대출에 의한 부담 지속, 높은 시장금리 변동성 등에 따라 상승폭이 시중은행보다 완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올해 기업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자마진 개선폭은 낮지만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를 고려하면 대출성장률은 견조하게 지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예비성 충당금을 3400억원 전입했음에도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고 보수적인 충당 기조를 보이는 특성을 고려, 2021년 충당금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할 것으로 가정했다.
이익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CIR(Cost Income Ratio)을 0.5%포인트 개선하면서 판매관리비는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하반기 추가적인 주주환원은 예상하지 않았다. 지난해 시중은행과 달리 배당성향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별도 배당성향은 29.5%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이유로 배당이 제한된 여타 은행과는 달리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배당 성향은 확대했지만 2018~2019년 시행했던 차등배당 대신 일괄배당으로 집행하면서 소액주주의 DPS는 30% 감소했고 기획재정부의 수취 배당은 33% 증가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배당 성향 2%포인트 상승을 가정, 2021년 배당수익률은 5.9%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