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장벽에 부딪혔다…수상은 레이디 가가

2021-03-15 06:29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우리나라 대중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낳았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수상이 결국 불발됐다.

15일(미국 현지시간 14일) 새벽 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그래미 어워드 프리미어 세리머니(사전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든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작에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21일 발매한 첫 번째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두아 리파,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1970~1980년대 디스코를 재해석한 '다이너마이트'는 지난해 8월 공개된 이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3차례 1위를 하는가 하면, 28주 연속 50위권에 들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음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 어워즈에 한국 대중가수가 후보로 오른 것은 최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시상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로 지명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후보에 방탄소년단이 지명되자, 수상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했지만, 그래미의 장벽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레이디 가가가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를 통해 선공개된 댄스 팝 곡 '레인 온 미(Rain on Me)'는 가가와 그란데 두 최정상 팝스타가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다. 공개 당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 1위와 함께 빌보드 스태프가 꼽은 2020년 최고의 노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그래미 어워드는 1959년부터 시작됐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이다. 영화의 아카데미상, TV의 에미상, 무대 공연의 토니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