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빠르면 2분기부터 약달러"
2021-03-11 17:18
올해 초 달러가 예상밖 강세를 보인 가운데, 2분기에 접어들면서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는 국채수익률 상승이 다소 진정되면서 빠르면 올해 2분기 주요 통화 대비 달러는 약세 흐름을 다시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대형은행인 웨스트팩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약달러의 귀환을 전망했다. 달러는 올해 미국 경제가 비교적 빠른 성장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로 올랐다.
특히 1조 9000억 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이 경기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해의 부진을 다소 만회하며 강세를 보였다.
주요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데스는 지난해 3월 후반 최고치 103.6을 기록한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인데스는 2월 중순 89 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도 함께 오름세로 돌아섰다. 8일 92포인트까지 올랐던 달러 인덱스는 국채 금리상승이 다소 진정되면서 연이틀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미국 달러가 여기에서 더 오를 것인지 아니면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인지는 주요 경쟁국들보다 얼마나 더 빨리 경제를 회복하느냐에도 크게 좌우된다.
웨스트팩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미국보다 속도와 지속성 면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면서 "2021년말에는 달러인덱스가 현 수준보다 다소 밑도는 기록을 보일 것이며, 2022년에는 88이라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았다.
10일 달러는 지난 2월 미국의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되면서 하락했다. 호주의 커먼웰스 은행의 조 카푸르소 통화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물가지수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줬다."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연준이 금리인상 도래 시기에 대해 금융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국채 경매시장에서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수익률의 상승세도 다소 완화하는 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