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 글로벌 정유사도 '탈탄소 시대' 대비···탄소포집 사업 진출
2021-03-11 08:00
글로벌 정유사가 '탄소포집'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탈(脫)탄소 요구가 거세지면서 정유업 이외 새로운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정유사인 엑손모빌이 탄소포집 시장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는 "탄소포집 신사업부를 최근 창설했다"며 "2040년까지 2조 달러(약 2250조원)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손모빌은 지난달 탄소포집 사업에 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런 우즈는 "전 세계 정부가 탄소 배출과 관련한 친환경 관련 정책을 추진하며 (탄소포집) 사업의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며 "일부 탄소포집 기술들은 현장에 도입할 만큼 발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작년까지만 해도 탄소포집 기술 도입에 부정적이었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달 탄소포집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입장을 선회했다. 엑손모빌 측은 "포집 탄소 톤당 50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을 고려하면, 전기차 개발보다 사업성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은 발전소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져 왔다. 주로 탄소를 포집한 후 지하나 심해에 매장하는 방식으로 알라졌다.
다만 석유 기업에선 이렇게 모은 이산화탄소를 노후 유정에 주입해 잔존 석유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국내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이자 초대형 오일 메이저 아람코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 같은 방식으로 석유 추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도 탄소포집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석유기업 최초로 탄소제로 목표를 선언하며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측은 "자체 사업에서 발생하는 실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40년까지 실질적으로 제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홀럽 옥시 옥시덴털페트롤리엄 CEO는 "탄소포집 사업이 10~15년 내 석유화학 사업 부문만큼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정유업계 등에서는 탄소포집 시장이 앞으로 기술 발전을 통해 자체적인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은 상당수 정부가 보조금 등을 지급하기에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점차 탄소배출 억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전통적 정유업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정유사는 물론 국내 정유사도 이 같은 분위기에 점차 발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정유사인 엑손모빌이 탄소포집 시장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는 "탄소포집 신사업부를 최근 창설했다"며 "2040년까지 2조 달러(약 2250조원)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손모빌은 지난달 탄소포집 사업에 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런 우즈는 "전 세계 정부가 탄소 배출과 관련한 친환경 관련 정책을 추진하며 (탄소포집) 사업의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며 "일부 탄소포집 기술들은 현장에 도입할 만큼 발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작년까지만 해도 탄소포집 기술 도입에 부정적이었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달 탄소포집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입장을 선회했다. 엑손모빌 측은 "포집 탄소 톤당 50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을 고려하면, 전기차 개발보다 사업성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은 발전소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져 왔다. 주로 탄소를 포집한 후 지하나 심해에 매장하는 방식으로 알라졌다.
다만 석유 기업에선 이렇게 모은 이산화탄소를 노후 유정에 주입해 잔존 석유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국내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이자 초대형 오일 메이저 아람코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 같은 방식으로 석유 추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미국 석유 메이저 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도 탄소포집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석유기업 최초로 탄소제로 목표를 선언하며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측은 "자체 사업에서 발생하는 실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40년까지 실질적으로 제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홀럽 옥시 옥시덴털페트롤리엄 CEO는 "탄소포집 사업이 10~15년 내 석유화학 사업 부문만큼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정유업계 등에서는 탄소포집 시장이 앞으로 기술 발전을 통해 자체적인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은 상당수 정부가 보조금 등을 지급하기에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점차 탄소배출 억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전통적 정유업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정유사는 물론 국내 정유사도 이 같은 분위기에 점차 발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