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5일 연속 하락세…美 국채 금리 진정에도 인플레 우려 영향

2021-03-10 15:43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진정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중국 경기 선행 지표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담 우려로 내림세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0포인트(0.60%) 하락한 2958.12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4일(종가 2944.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이날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 진정에 따른 뉴욕 증시 반등 영향으로 상승 개장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물가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폭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며 "물가 지표 상승에 대한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격 전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중국 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상승해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PPI와 CPI 시장 전망치는 각각 +1.5%, -0.3%였으나 모두 이를 상회했다.

코스피 투자자 별로는 개인이 407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55억원, 10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1.78%, 의료정밀이 1.77% 상승 마감했다. 서비스업(0.97%), 비금속광물(0.77%), 섬유·의복(0.58%) 등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가 4.31% 올랐고 LG화학은 3.48%, NAVER는 2.90%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기아차는 3.35%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전자(-0.61%), SK하이닉스(-2.56%), 현대차(-1.73%), 삼성바이오로직스(-0.29%), 셀트리온(-0.70%) 등도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9포인트(0.70%) 하락한 890.07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0.43%) 오른 900.19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57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083억원, 기관은 45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19.83% 급등했다. 이밖에 에이치엘비(7.61%), 펄어비스(0.07%), 씨젠(2.86%), 에코프로비엠(1.76%) 등도 올랐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2.94%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2%), 셀트리온제약(-2.57%), SK머티리얼즈(-2.01%), CJ ENM(-1.34%) 등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