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5G 콘텐츠 동맹…LG유플러스 주도 'XR얼라이언스' 버라이즌·오렌지·청화 합류
2021-03-10 14:34
5G 콘텐츠 동맹의 판이 커졌다. LG유플러스가 의장사를 맡은 XR 얼라이언스에 미국·프랑스·대만 최대 이동통신사가 합류하며 전 세계 7개 지역 10개 사업자가 손을 맞잡았다.
LG유플러스는 10일 5G 콘텐츠 연합체 '글로벌 XR 콘텐츠 텔코 얼라이언스(XR 얼라이언스)'에 미국·프랑스·대만의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오렌지·청화텔레콤이 합류한다고 밝혔다. XR은 5G 시대의 핵심 콘텐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과 미래에 등장할 신기술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XR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9월 출범한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다.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과 이동통신사로는 캐나다의 벨 캐나다, 일본의 KDDI,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실감 콘텐츠 제작사로 캐나다의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프랑스의 아틀라스 파이브 등 총 6개 지역 7개 사업자가 출범 당시 참여했다.
회원사 간 협력으로 고품질 5G 콘텐츠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금을 분담해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 완성도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5G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XR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0월 첫번째 프로젝트 '스페이스 익스플로러스: ISS 익스피리언스'를 공개한데 이어 두번째 프로젝트 기획에 착수했다. 유명 공연, 동화, 애니메이션 영역에서 차기 콘텐츠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정기 회의를 통해 콘텐츠를 선정하고 있으며, 회원사들이 투자를 진행하거나 사전 저작권을 확보할 콘텐츠를 결정하면 공식 프로젝트화 시킬 예정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5G서비스사업담당 상무는 "XR 콘텐츠가 대중화되기 위해선 이른 바 '블록버스터 영화' 같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양질의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XR 얼라이언스는 그러한 고품질의 실감 미디어를 제작할 수 있는 비용적, 기술적 기반을 갖췄다. 두번째, 세번째 프로젝트에서도 우주정거장(ISS) 콘텐츠와 같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AR·VR 기술 관련 시장이 오는 2026년까지 연 평균 23.3% 증가해 77억6000만 달러(약 8조 862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는 전 세계 AR·VR시장이 지난 2019년 464억 달러(약 51조원) 규모에서 2030년 1조5000억 달러(약 1678조원)까지 3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린 맥퍼슨 버라이즌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버라이즌은 5G 시대를 선도한 최초의 기업으로 고객에게 매력적인 XR 콘텐츠 경험을 선사했다. XR 얼라이언스와 협력을 통해 몰입형 XR 콘텐츠 시장의 영역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렌지의 미셀 변화·혁신 거버넌스 부사장과 모건 부셋 콘텐츠 이노베이션·XR 책임자는 "우리는 통신 사업자가 XR 생태계에서 강력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LG유플러스가 이끄는 XR 얼라이언스 덕분에 우리는 최고의 스튜디오에서 최고의 XR 경험을 보고 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우리의 5G 서비스와 미래 엣지 컴퓨팅 솔루션에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유럽에 있는 오렌지 5G 고객에게 고품질의 XR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첸 청화텔레콤 사장은 "XR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은 XR의 기술과 응용을 가속화하고, 대만 내 5G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전 세계로 연결할 것"이라며 "청화텔레콤은 VR·AR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5G 시·청각 엔터테인먼트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VR 및 3D AR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