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뉴스페이스 시대, 위성통신 전파간섭도 콕 잡아낸다"

2021-03-10 10:38

[사진=KT SAT 제공]

위성통신회사 KT SAT이 위성통신 중 전파간섭을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는 지오로케이션(GEOLOCATION) 시스템을 고도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오로케이션 시스템은 KT SAT이 보유하고 있는 무궁화 위성 2기를 활용해 신원불명인 간섭신호의 송출위치를 찾아내는 솔루션이다. 무궁화 위성 5A호와 6호가 각자 위치에서 수신한 간섭신호의 시간과 주파수값(차분값) 차이를 분석해 신호의 정확한 송출 위치를 측정한다.

최근 테슬라의 스페이스X,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등 글로벌 민간기업의 우주 사업 패권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들은 전세계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다수 저궤도위성(Low Earth Orbit)을 발사한다. 이에 따라 위성 간 전파 간섭으로 인한 통신장애 대응이 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KT SAT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자체적으로 지오로케이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1월 KT SAT 위성컨설팅본부 GNOC(Global Network Operation Center) 내 혼신원 탐지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2개월 시범운영 끝에 검증과정을 마쳤다.

시스템 도입 전까지는 간섭신호가 발생하면 과거 수신기록을 바탕으로 신호를 대조 분석하거나 고객사에 일일이 신호 관련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는 확인에 시간이 오래 걸릴뿐만아니라 장애원인이 고객 부주의인지 송출장비 결함에 의한 오송출인지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KT SAT은 지오로케이션 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해외 위성 사업자와도 협력해 전세계에서 송출되는 미확인 간섭신호의 분석 능력을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KT SAT은 위성통신에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AI 기술을 전파탐지에 적용하면 실시간으로 수집한 신호를 분류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