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박영선-김진애, 후보 단일화 합의…2회 토론회 후 여론조사 실시
2021-03-09 17:00
17일 최종 후보 선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9일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와 양당은 2회 토론회를 거친 뒤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것에 동의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양당은 단일화에 합의하고 오는 17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두 차례의 토론회를 진행키로 했다. 토론회는 12~15일 중 진행되며, 16~17일 이틀간 양당 의결당원 전원이 참여하는 당원투표 결과 50%, 무작위로 뽑는 서울시민 투표 결과 50%를 각각 반영하는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양당은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기 전에 지지자들 모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데 합의하고 당원 규모에 관계없이 전 당원투표를 표결 결과에 반영키로 결정했다.
최종 후보는 17일에 발표된다.
김 후보는 “박 후보와 제가 펼칠 토론과 평가가 역사에 남을 수 있는 명장면이 되길 기대한다”며 “스탠딩 토론과 자유주제, 주도권 토론으로 본인의 역량과 의지, 공약을 내놓고 뜨겁게 토론하는 모습은 서울시민뿐 아니라 여성 후배들에게도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측 단일화 대표인 김종민 최고위원은 “야권의 단일화는 누가 후보가 되든 정치적 행보가 예상된 분들로, 사실상 '반 문재인, 문 정부 반대'라는 목표 때문에 단일화를 도모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아마 그쪽은 단일화가 ‘이기냐 마느냐’ 승패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보지만, 박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절박감이 전제돼있다. 어느 쪽으로 단일화가 되든 정책적으로 풍부한 단일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대일 스탠딩 토론은 그동안 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도입된 적 없고, 또 두 후보 모두 여성이었던 적도 없다”며 “아마도 이번 단일화 과정은 새로운 차원에서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을 통한 풍부한 공약과 정책으로 서울의 변화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는 점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