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첫 대면 컨벤션' MWC, 6월 바르셀로나서 개최...애플은 불참

2021-03-09 11:06
6월28일~7월1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현지에서 5만명 규모 행사
스페인 보건당국 승인까지 완료...72시간 마다 검사 등 방역 철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오는 6월 '오프라인 행사' 개최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컨벤션 행사가 일제히 중단한 상태에서, 첫 대면 행사 재개의 물꼬를 틀겠다는 것이다. 다만, 세계 최대 모바일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201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 당시 삼성전자 부스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올해 6월28일~7월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대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GSMA 측은 참관객 규모는 4만5000~5만명을 목표로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매년 2월 열리는 MWC 행사는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결국 개최를 취소했으며, 올해는 일정을 2월에서 6월로 연기한 상태였다. 앞서 2019년 MWC 행사에는 198개국에서 10만9000명이 참여하며 세계 최대 컨벤션 행사로 자리잡기도 했다.

다만, 앞서 GSMA는 협회가 주최하는 또 다른 모바일 컨벤션인 'MWC 상하이(MWS) 2021'를 지난 2월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했다.

협회는 당시 1만7000명 규모의 인원이 방문했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점을 내세우며 MWC 역시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를 위해 GSMA는 현장에 방문한 모든 참관객을 대상으로 매 72시간 마다 코로나19 감염검사를 실시하고 투숙할 수 있는 호텔 객실의 수를 늘리며 행사장 전체의 환기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제안했다.

스페인 카탈루냐주 보건당국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카탈루냐 주정는 MWC 2021 행사를 이미 승인했으며, 바르셀로나에 입국하는 모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감염 상황을 대비해 15분 이상 특정 영역에 머물 경우 위치와 방문자를 기록해 접촉자 추적을 쉽게 도와주는 '디지털 배지'와 보건당국이 바로 연락 조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세계 최대 모바일 기업인 애플이 MWC 2021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같은 날 미국의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는 "지난해 이후 애플은 줄곧 디지털 행사를 선택해왔다"면서 "오는 6월 MWC의 오프라인 방식을 따르지 않을 뿐 아니라, 같은 달 예정된 '애플세계개발자회의(WWDC) 2021'도 완전히 디지털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애플은 'WWDC 2020' 행사 전체를 무료로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으며, WWDC 2021의 기조 연설도 이미 사전 녹음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장(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