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바이든 행정부의 1조 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기보다는 너무 낮았다"면서 "혹시라도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개정안 통과라고 강조하며 빈부격차가 상당한 K자형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이전에도 부의 불평등은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엄청나게 악화했다"고 비판했다. 

경제의 균형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입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구성원들이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완화적 경기 부양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정 정도 인플레이션을 허용하더라도 저소득 계층의 고용 안정을 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고용자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최고치에 비해 9백만 명 이상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월 전체 실업률은 6.2% 하락했지만, 흑인 실업률은 9.9%로 증가하며 인종에 따른 경제적 불평등 현상이 심화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옐런 장관은 "내년 중 미국을 완전 고용 상태로 되돌리겠다"고 강조하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경제 구제 계획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