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마운드 오른 김광현, 2⅓이닝 4실점…"밸런스 찾아"
2021-03-09 07:34
첫 시범경기에 이어 또 두 번 마운드 올라…부진한 모습 이어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김광현(33)이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두 번 마운드에 올랐다.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은 2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1.00이다.
하지만, 감독은 페르난데스(세인트루이스)와 교체를 지시했다. 결국 ⅔이닝 만에 4실점으로 강판당했다. 2사 1, 3루를 남긴 상황이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페르난데스는 디아스(마이애미)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었다. 김광현의 자책점은 4점으로 올라갔다. 이후 페르난데스는 볼넷과 땅볼로 1회초를 마무리했다.
2회초 김광현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던졌다. 그는 마르테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디커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아길라가 타석에 들어섰다.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에 김광현은 쿠퍼와 앤더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듀발과 디아스를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라미레스(세인트루이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었다.
마운드에 오른 라미레스는 로하스에게 볼넷을, 월릭(마이애미)을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포수(키즈너)에게 모든 구종을 맡겼다. 포수가 원하는대로 얼마나 정확히 던질 수 있는지를 시험했지만, 좋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경기보다는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더 나아질 수 있었던 계기"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4일 첫 시범경기에서도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이날과 비슷했다. 1회초 4피안타와 1볼넷을 얻어맞아 3점을 내주면서 강판당했다. 두 번째 등판은 2회초다. 삼진 1개와 볼넷 1개를 던지고 다시 교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