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가 온다] ②넘치는 유동성 IPO로 몰린다…역대 최대 시장 '등극'
2021-03-08 16:36
SK·롯데·카카오 등 그룹 계열사 잇따른 IPO 추진
일반 청약 물량 균등 배정에 개인투자자 적극 가담 기대
일반 청약 물량 균등 배정에 개인투자자 적극 가담 기대
[데일리동방]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는데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배정방식의 개편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코스피 공모금액만 최대 9조5000억원 전망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종선,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IPO 시장분석 및 2021년 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고 “2021년 IPO 기업 수는 약 120~140개로 예상되며, 공모금액은 10조5000억원~12조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형 그룹 계열사들의 상장추진으로 코스피 시장 공모금액은 8조원~9조5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고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 원스토어, ADT 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이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룹사 외에도 야놀자, 티몬, 쏘카 등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들도 상장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일반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는 ‘균등 배정 방식’도 IPO 시장을 확대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존 공모주 투자는 투자금이 많을수록 주식 배정도 많이 받는 청약금 비례 구조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개인에게 배정된 공모주 전체 물량 중 절반은 균등 배분한다.
만일 개인투자자 공모주 물량이 100주라면, 최소청약금 이상을 넣은 투자자들에게 50주를 공평히 분배하고, 남은 50주는 기존 방식대로 청약금에 비례해 배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과거처럼 1억원 청약금을 넣고도 1~5주 밖에 못 받는 사태는 줄어들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배정방식의 개편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에 적극적으로 가담 한다면, 일반청액경쟁률 상승은 물론 주가 수익률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