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크리틱스초이스 외국어영화상…'30관왕' 윤여정 여우조연상은 '불발'
2021-03-08 15:48
8일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은 최근 제4회 할리우드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30관왕에 올랐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제26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드에서는 '미나리'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앨런 킴은 아역배우상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불발됐다.
그러나 윤여정은 '미나리'로만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까지 총 30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오스카 입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정이삭 감독과 스티븐연, 한예리, 윤여정 등 '팀 미나리'는 감사 영상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정이삭 감독은 "한국 관객과 영화를 나눌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 '미나리'는 한 한국인 가족의 단순한 이야기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작품이다. '미나리'는 항상 한국 관객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직접 인사 못 드려서 아쉽지만,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있다.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했다.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어려운 상황에 극장에 찾아와줘서 감사하다. 촬영하는 동안 즐거웠던 것은 우리 배우들 다섯이서 식구처럼 지냈고 그 식구의 가장은 정이삭 감독이었다. 정이삭 감독은 ‘내 아들이었으면’ 할 정도로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우리를 잘 끌어줬다. 우리에게 마음대로 표현할 기회를 줬고,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게 해줘서 감독을 위해서라도 잘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저에게 이런 복이 온 것 같다. 여러분이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고 많이 떨린다. 잘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앤 역의 노엘 케이트 조는 "'미나리'를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사랑스러운 가족과 정말 행복했다. 따뜻하고 애정 가득한 영화이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막내 데이빗 역의 앨런 김은 "저도 한국에 너무 가고 싶은데 지금은 못 가서 너무 슬프다. '미나리'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는 사랑스러운 소감을 각각 밝혔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관객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 세계 85관왕을 기록하고 있다.
윤여정 외에도 배우 한예리는 골드 리스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직접 부른 '미나리' OST ‘레인송(Rain Song)’으로 오스카 주제가상 1차 후보에 올라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아카데미 후보 발표는 한국 기준 3월 15일 오후 10시 30분이며, 시상식은 4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