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퍼포머로 합류…美빌보드 "2020년 최고의 팝스타"

2021-03-08 10:21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인기 행보를 이어간다.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퍼포머(Performer) 명단에도 합류한 것. 미국 빌보드는 '2020년 최고의 팝스타'로 꼽기도 했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출연 아티스트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카디 비(Cardi B), 다베이비(DaBaby), 도자 캣(Doja Cat),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두아 리파(Dua Lipa), 메건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로디 리치(Roddy Ricch),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등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퍼포머 명단을 발표하면서 "아티스트들은 안전하게 거리를 유지한 상태로 자리를 함께하며 음악 공동체로서 서로를 위해 음악을 연주하고,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음악을 기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 명단에서 디지털 싱글 'Dynamite'(2020년 8월 발매)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오르며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에 3년 연속 참여하게 됐다.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시상자로, 지난해는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오는 14일 미국 CB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선정 '연도별 최고의 팝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81부터 2020년 연도별 최고의 팝스타'를 선정, 2020년을 대표하는 최고의 팝스타로 방탄소년단을 뽑았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연도별 최고의 팝스타'로는 케이티 페리(Katy Perry), 아델(Adele), 리아나(Rihanna),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비욘세(Beyonce),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에드 시런(Ed Sheeran), 드레이크(Drake),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가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K-팝은 미국 팝 음악 주류에 들지 못한 주변부 장르였다. 그러나 '세계를 호령하는 보이밴드'로 더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은 지난 5년간 성공적인 월드 투어, 세 장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 정상 정복, 전 세계적 팬덤 아미(ARMY)의 지속적 확대를 통해 K-팝을 미국에 확실히 정착시켰으며, 2020년 최고의 팝스타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작년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에 대해 "미국 라디오 방송에 나오고,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핫 100' 정상을 기록하는 등 미국 주류 음악계에서 방탄소년단에 '최고의 순간'을 안겼다"라고 소개한 뒤 "이들은 2020년의 마무리로 작년 11월에 'BE' 앨범을 발매하면서 타이틀곡 'Life Goes On'을 공개했는데, 이 앨범과 싱글은 동시에 '빌보드 200'과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인상적인 것은 'Life Goes On'이 '핫 100'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어로 된 1위 곡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연도별 최고의 팝스타'로 선정된 최초의 아시아 아티스트"라고 소개, "방탄소년단이 2020년에 달성한 성과와 각종 차트 1위 성적으로 인해 이제 미국의 청중들은 그들이 엄청난 슈퍼스타이며, 미국 주류 음악계에서 K-팝의 위상이 훨씬 높아졌음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