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도 배당 줄였다…금융당국 권고 따라 순익 20%로

2021-03-05 17:04

우리금융지주가 2020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충 배당금총액 비율)을 20%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기준에 따른 것이다.

5일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의했다. 보통주·우선주 1주당 배당금은 360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2600억원이다.

앞서 지난 1월 금융위원회는 은행지주와 은행을 대상으로 올해 6월 말까지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당시 금융위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위기 상황에서도 은행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역시 이 같은 금융위의 권고를 따랐다. 2019년 기준으로 우리금융의 배당성향이 27%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7% 포인트가 줄어든 셈이다.

앞서 이사회를 열었던 5대 금융지주 중 KB·하나금융도 배당성향을 20%로 축소해 의결한 바 있다. 다만 신한금융은 지난 3일 배당성향을 22.7%로 의결했다. 농협금융은 오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배당성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