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금융, 평균 35% 주주환원율 확정…하나금융, '사내이사 3인 체제' 변모

2024-03-22 13:28
KB 38.6%, 하나 33%, 우리 33.7%
하나, 이승열 은행장·강성묵 증권 대표 신규 사내이사 선임

[사진=연합뉴스]

KB·하나·우리금융지주가 금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고 평균 35%의 주주환원율을 확정했다. 아울러 새 사외·사내이사 선임도 원안대로 마무리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사내이사 3인 체제'로 변모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이익배당 승인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먼저 KB금융의 연간 배당은 주당 3060원으로 전년보다 110원 증가했다. 연간 주주환원율은 27.9%에서 37.5%로 1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하면 해당 수치는 업계 최고치인 38.6%까지 오른다. 아울러 KB금융은 이날 새 사외이사로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선임했다. 기존 권선주, 오규택, 최재홍 사외이사와 이재근 기타비상무이사(KB국민은행장)도 재선임했다. 

하나금융도 같은날 주총을 열고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에따라 함영주 회장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는 '사내이사 3인 체제'가 됐다. 통상 금융지주사들은 대표이사 회장 1인만 사내이사로 두고, 핵심 계열사인 은행장들을 비상임이사 등으로 두고 있다. 이 행장은 그동안 지주 내 직책이 따로 없었는데,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지주 부문장도 맡게 됐다. 강 대표는 지주 그룹손님가치부문장을 계속 담당한다. 이에 하나금융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9명의 사외이사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하나금융의 연간 배당은 주당 50원 올린 2100억원으로 결정됐다. 주주환원율은 33%로 지난해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전년대비 6%포인트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인 주주환원율 목표치로 50%를 잡았다. 이를 위해 연내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연간 총배당금은 1000원으로 정해졌다. 주주환원율은 26.2%에서 33.7%로 상승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