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광화문광장 '동쪽 양방향 통행'…서울시, 시민불편 최소화 노력

2021-03-05 10:44
'교차로 통행 개선' 등 종합교통대책 실시

 사진은 공사가 진행중인 광화문광장 일대 세종대로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오는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를 폐쇄하고 동쪽 세종대로에서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시민 통행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교통 시뮬레이션 분석을 하고 서울경찰청과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종합교통대책도 실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방향 개통 당일과 이후 교통체계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인 교통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 종합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가 내놓은 교통대책은 주변지역 교차로 통행 개선, 신호 운영 체계 최적화, 대중교통 증편, 교통경찰·모범운전자 배치, 도로전광표지(VMS)·내비게이션을 활용한 홍보·안내대책 등이다.

교차로 통행 개선 대책에는 사직로·율곡로 좌회전 신설과 좌회전 차로 등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신호 운영 최적화 대책은 도심 방향 주요 6개 도로 13개 교차로의 신호시간을 변경하는 것이며 이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1·2·3·5호선도 증편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양방향 통행이 되더라도 종합교통대책을 가동할 경우 세종대로 전 구간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1㎞ 수준이 된다고 분석했다. 2019년 연 평균 속도는 시속 21.6㎞였다.

특히 교차로 대기행렬 길이는 29%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화문광장 주변 7개 주요 교차로의 대기행렬 길이는 공사 전 159m였고 교통대책 시행 시뮬레이션 시 131m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통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184m로 더 길어졌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광화문광장 동측도로 양방향 개통 이후에도 큰 혼잡 없이 차량통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교통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세종대로와 그 주변도로 교통이 안정화가 될 때까지 승용차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벌여왔다. 이를 통해 광장 서쪽 세종문화회관 쪽 세종대로 하행선을 광장으로 편입하고, 동쪽 세종대로 상행선을 약간 넓혀 상·하행 양방향 도로로 쓰겠다는 계획을 진행해왔다.
 

[자료=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