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中시노백 코로나 백신 맞은 남성 이틀만에 숨져

2021-03-04 08:18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無...관련 없어"

홍콩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대기하는 시민들[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에서 중국 시노백(科興中維·베이징커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홍콩명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63세 남성이 이틀 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된 직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홍콩 보건부가 2일 밝혔다.

이에 대해 조니 찬 퀸엘리자베스병원 부원장은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사망자에게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사망과 접종 간에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애초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으며 흡연하는 습관도 있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다. 

2일 기준 홍콩의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1만1032명이며 사망자는 200명이다.

홍콩에는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에 착수했다. 현재 시노백 백신만 접종할 수 있으며 60세 이상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홍콩 주민 중 4만명이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10일부터는 중국 푸싱제약이 수입·유통하는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