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간다] 변동성에도 계속 간다면, "소비주 눈여겨봐야"

2021-03-04 08:05

증시 변동성이 짙은 가운데서도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꺼지지 않으면서 "소비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4일 다수 증권 투자전략가 조언을 종합하면 지금과 같은 변동성 국면에도 유효한 종목은 반도체, 자동차 등 '선진국 소비주'로 요약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반도체 섹터가 편안한 국면"이라며 "반도체는 한국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들고갈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이어 "같은 맥락에서 2차전지나 전기차 관련주도 중장기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써 기능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83억7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2월 중 두 번째로 많다. 자동차(47.0%)는 두 달 연속 4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0년 6개월 만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회복 국면 선택지는 크게 투자 관련 분야와 소비 관련 분야"라며 "지금은 수요가 충분하지 않고 공급도 크게 줄지 않은 상황이어서 새로운 투자가 일어날 확률이 높지 않다. 후자 쪽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소비는 선진국소비에서 시작해 신흥국소비로 가는데, 선진국소비에 대응하는 한국주식은 반도체, 자동차"라며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로 늘어난 소득이 내수에서 돌기 시작하면 내수주도 빛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유통, 의류 섹터는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내수분야라는 조언이다. 여행·항공주 대비 주가 회복 정도도 크지 않아서 '저평가 우량주'로 평가할 만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