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저렴·주거 쾌적' 대단지 아파트 인기
2021-03-03 15:54
규모 클 수록 아파트 값 상승률도 높아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을 받은 1623가구 규모 '부평캐슬&더샵퍼스트'는 평균 20.8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같은 달 청약을 진행한 1503가구 규모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도 평균 20.82대 1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하는 등 대단지 아파트 경쟁률이 높았다. 작은 단지 아파트 등에 비해 관리비가 저렴하고 단지 내 구성된 인프라 등으로 인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당 공용관리비는 1000가구 이상 아파트가 1062원으로 가장 낮았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 5% 또는 가구당 3㎡이상을 의무적으로 공원이나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 조경시설과 녹지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것이다. 규모가 크니 다양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시설, 주변 상권도 들어서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는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세 차익에서도 소규모 단지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수도권에도 대단지 아파트가 다수 분양될 예정이다. 이날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23곳 총 7만4586가구 규모로 분양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 임대 물량을 제외한 3만416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2017년 13곳(2만1180가구)였고 2018년엔 11곳(2만84가구), 2019년 10곳(1만4723가구), 2020년 9곳(1만5639가구)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2곳(1만7913가구)으로 가장 많고 서울 8곳(1만2339가구), 인천 3곳(3913가구) 순이다. 총 23곳 가운데 19곳이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