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부산 영화의전당 ‘미디어아트’로 수놓다

2021-03-03 10:01
가로 45m, 세로 4.5m 규모 투명 LED 필름 설치...사이니지 시장 공략

LG전자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건물에 투명 발광다이오드(LED) 필름으로 대형 미디어아트를 구현했다. 최근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인 사이니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3일 단조로운 형태였던 영화의전당 유리벽에 투명 LED 필름을 설치해 이 필름이 낮에는 투명한 일반 유리창으로, 저녁에는 영화속 명장면을 보여주는 스크린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명도가 최대 73%로 선팅한 자동차 앞유리와 비슷한 수준인 투명 LED 필름은 가로 약 45m, 세로 약 4.5m 규모로 조성됐다.

LG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영상이 바뀌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인 ‘영화 속 스크린 체험’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투명 LED 필름은 LED 사이니지의 한 종류로, 두께가 2mm에 불과한 점착형 소재 필름을 사용해 창문이나 벽면에 부착하기만 하면 평행사변형, 곡면 등 원하는 모양으로 사이니지를 구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배석형 LG전자 BS마케팅실장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폭넓은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전자는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올레드(OLED),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실내용, 실외용 LED 사이니지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야외 공간에 실외용 LED 사이니지를 이어 붙인 가로·세로·높이 6m 크기의 ‘미디어큐브’를 설치했다.

같은 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고(故) 김환기 화백 작품 미디어 전시 ‘UNIVERSE_WHANKI 1-Ⅰ-21’이 개최됐을 당시에도 전시장 내부에 가로·세로 2.1m 크기의 LED 사이니지를 조성한 바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외벽에 설치된 투명 LED 필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